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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부담감, 속으로 삼켰다."
한국은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세계 기록 보유국이다. 9회 연속은 새 기록. 어떤 감독도 자신이 맡은 팀에서 기록이 끊어지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김 감독은 이 막중한 부담감을 갖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김 감독은 대회 내내 "어떻게 되겠지"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하지만 그 뒤로는 치밀하게 상대를 연구하고, 한국 선수들의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전술과 라인업을 만드느라 애썼다. 매 경기 바뀌는 파격 라인업에 대회 초반에는 의문 부호가 붙었지만 뚝심으로 밀어부쳤고, 결국 5연승 올림픽 진출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김 감독은 축구 감독으로 산전수전 다 겪은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우승도 많이 해봤다. 하지만 매 경기가 힘들다. 어떠한 경기도 소홀히 준비할 수 없다. 경기를 앞두면 긴장감에 피가 마른다. 하지만 그런걸 이겨내며 승리하면 지도자로서 보람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천성이 승부사다. 2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꽃을 하나 피웠다. 이제 올여름 도쿄에서 더 큰 결실을 맺을 차례가 다가오고 있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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