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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현장스케치]손흥민 손가락 하트에 토트넘 팬들 환호!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20-02-03 14:35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은 손가락 하트를 그렸다. 수많은 토트넘 팬들이 환호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나왔다. '나이스원 쏘니' 응원가도 들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중심이었다.

토트넘은 2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후반 18분 스티븐 베르바인이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쐐기골을 박았다. 토트넘은 2대0으로 승리했다. 리그 순위도 5위로 뛰어올랐다. 4위 첼시에 승점 4점차로 접근했다.


토트넘의 출근길부터 남달랐다. 평소 토트넘은 구단 버스를 타고 바로 경기장 지하로 들어간다. 바로 라커룸으로 진입한다. 그러나 이 날은 달랐다. 지하로 들어가지 않았다. 토트넘 선수단을 태운 버스는 경기장 1층으로 진입했다. 선수들은 골대 반대편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경기장을 가로질러 라커룸으로 향했다. 자연스럽게 토트넘 팬들과 마주했다. 팬들은 출근하는 토트넘 선수들을 향해 박수와 함성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손흥민이 등장했을 때 함성 소리는 대단했다. 한국 팬들이 몰려들었다. '흥민아 축구해줘서 고마워'라는 문구가 새겨진 응원 플래카드도 등장했다. 손흥민은 한국팬들을 향해 미소 가득 손인사를 건내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의 기를 듬뿍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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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으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전반 내내 맨시티에게 밀렸다. 전반 45분 내내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일부 팬들은 SNS에 '토트넘이 시도한 가장 최근의 슈팅은 영국이 EU에 속해있던 '구시대' 시절이었다'고 조롱했다. 그 대신 전반전에는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특히 전반 38분 휴고 요리스 골키퍼는 맨시티 귄도간의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반전했다. 후반 16분 맨시티 수비수 진첸코가 퇴장했다. 수적 우세에 놓인 토트넘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베르바인과 손흥민의 골로 맨시티를 잡아냈다. 전체 슈팅 갯수 3대 18. 볼점유율 33대 67. 절대 열세 속 거둔 값진 승리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현지 중계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 카메라는 손흥민을 향해 달려갔다. 골을 넣은 손흥민과 베르바인을 계속 찍었다. 아예 센터서클에서 두 선수를 붙잡고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친 손흥민은 경기장을 크게 돌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라커룸으로 들어가기 직전 토트넘 관계자는 손흥민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터치라인 위 다른 방송사들의 플래시 인터뷰 코너로 손흥민을 데리고 갔다. 손흥민은 바로 두 개의 방송 인
터뷰를 소화했다. 손흥민은 인터뷰 말미 진행자의 요청에 따라 손가락 하트를 그려보이기도 했다. 이 모습을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토트넘 팬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손흥민을 만났다. 자신의 골보다는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오늘 경기를 이기면서 팀이 좋은 위치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리스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막아냈고, 수비진도 무실점을 위해 노력했다. 맨시티를 상대로 무실점을 해서 느낌이 색다르다. 자신감이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 득점의 상승세를 탔다. 손흥민은 "매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매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려고 한다"면서 "더 발전해야 하며 더 앞을 내다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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