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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이 나를 보고싶어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달 위를 나는 것같았다."
음바페의 아버지에게 걸려온 전화는 방학동안 스페인 트레이닝 세션에 음바페를 초대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정말 쇼킹했다. 그들은 아버지에게 '지단이 당신 아들을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당시 지단은 스포팅 디렉터였다. 당연히 나는 달 위를 날아오르는 기분이었다. 너무너무 가고 싶었다"며 당시의 짜릿한 기분을 떠올렸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로 10대 음바페는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올랐다. 마드리드공항에서 레알마드리드의 훈련장으로 곧바로 이동해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영웅인 지단을 만났다. 음바페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지단과의 첫만남 7년 후 음바페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 중 한명이 됐다. 지단을 향한 존경의 마음은 변치 않았고, 지단 역시 "음바페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 바 있다.
AS는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된 지단과 파리생제르맹 에이스 음바페가 레알마드리드 훈련장에서 다시 만날 날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PSG가 음바페를 붙잡기 위해 천문학적인 오퍼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있지만 전세계 레알마드리드 팬들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언젠가 마드리드 훈련장에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지단의 팀에서 뛰는 기회와 PSG의 카타르 구단주가 제시하는 숫자 중 음바페가 어느 것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할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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