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단독]코로나19 ACL 직격탄 AFC, 3월 2일 두번째 긴급 회의 소집

기사입력 2020-02-27 12:14


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회관=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행에 치명타를 입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다시 본선 참가국(동아시아 6개국 협회 또는 연맹)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3월 2일 말레이시아 AFC 본부에서 각국 협회 및 프로연맹 관계자가 참석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아시아축구연맹 주최 대회 일정과 운영을 재 논의한다. 이미 AFC는 2월초 코로나19 발생으로 긴급 회의를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바이러스가 중국을 너머 한국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로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대회 진행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AFC는 머리를 맞대기 위해 다시 관련 국가들의 협조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장 3월 3~4일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ACL 서울-치앙라이(태국)전, 울산-퍼스(호주)전이 연기됐다. 치앙라이 구단과 퍼스 구단에서 방한에 부담을 느꼈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자 치앙라이와 퍼스에서 입국을 거부한 것이다. AFC로선 전대미문의 이런 상황에서 치앙라이와 퍼스를 설득했지만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 현재로선 3~4일에 예정돼 있는 수원 삼성의 조호르 다룰과의 말레이시아 원정 경기와 전북 현대의 시드니 원정 경기는 정상 진행되는 수순이다. 하지만 상황이 자주 바뀌고 있어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 선수들의 원정 입국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이란에서도 3월 3일 예정됐던 ACL 페르세폴리스-알타아원전이 취소됐다.

AFC는 이달초 첫 긴급 회의에서 이달에 열릴 예정이었던 ACL 4경기를 4월과 5월로 연기했다. 2월 11일 예정됐던 서울-베이징 궈안전이 4월 28일로 미뤄졌다. 12일 수원 삼성-광저우 헝다전은 4월 29일로, 18일 잡혔던 울산-상하이 선화전은 5월 19일로, 19일 전북-상하이 상강전은 5월 20일로 연기됐다. 또 16강 1~2차전 일정도 당초 1차전이 5월 26~27일에서 6월 16~17일로, 2차전은 6월 16~17일에서 6월 23~24일로 조정됐다. 일단 8강전 이후 일정은 손을 대지 않았다.

또 향후 코로나19의 진행 추이를 살펴본 후 조정한 중국팀 홈 경기가 개최 3주전까지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제3국 중립경기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미 코로나19로 우리나라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 일본 J리그는 파행을 맞고 있다. K리그는 29일 개막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개막 일정을 잡기로 했지만 언제가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슈퍼리그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바로 무기한 개막을 연기했고, 개막전을 치른 일본은 3월 15일까지 모든 경기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축구회관=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