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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입단'이청용"언젠가 기성용과 함께 뛸 기회 올거라 믿는다" [현장기자회견Live]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3-05 16:27


울산현대에 입단한 이청용이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김광국 단장, 마스코트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이청용의 모습. 신문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20.03.05/

[축구회관(신문로)=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기)성용이가 축하한다고 해줬다. 언젠가 함께 뛸 기회가 올 거라 믿는다."

'블루드래곤' 이청용(32)이 5일 오후 4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입단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 유니폼을 입은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함께 K리그 복귀를 도모했던 '절친' 기성용은 난항 끝에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 입단했다. K리그 팬들이 고대했던 '쌍용더비'가 무산된 데 대해 이청용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 복귀를 시도했던 기성용 선수가 이청용의 울산 입단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해줬냐는 질문에 "성용이가 축하한다는 말을 해줬다"고 했다. "성용이도 얼마전 국내로 돌아볼 마음을 먹고 팀을 알아봤는데 안되서 팬들이 아쉬워한 걸로 안다. 하지만 가장 아쉬워하고 상처받은 사람은 선수 본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함께 할 미래'쌍용더비'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다. 이청용은 "지금 당장 뛸수 없지만 언젠가 기회가 올거라 믿는다. 그기회가 다시 온다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기성용같은 한국축구의 특별한 선수가 한국에서 뛰는 것자체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2009년 FC서울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볼턴 원더러스로 진출한 지 11년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울산 현대는 지난 3일 이청용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대 축구청춘'이 유럽리그에서 다사다난한 10년을 꿋꿋이 견뎌내며 30대 베테랑 에이스가 돼 돌아왔다. 이청용이 울산의 진심을 알아봤다. 이청용의 거취는 겨우내 K리그 팬들의 뜨거운 관심사였다. '친정' FC서울, 전북 현대 등 다수의 구단들이 관심을 보지만 이청용의 최종 선택은 지난해부터 1년반 넘게 한결같은 관심을 보여준 울산이었다. 소속구단 독일 2부리그 보훔이 이청용의 이적에 전격동의하면서 울산행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K리그 복귀시 '친정' FC서울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계약조항이 존재했지만, 이청용은 위약금을 감수할 각오로 울산 이적을 택했다. 울산에서 이청용의 새 등번호는 72번이다. 볼턴 원더러스에서 달았던 27번을 거꾸로 한 번호이자 7월2일은 이청용의 생일이기도 하다.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청용은 2007년 캐나다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청용은 만 21세의 나이로 볼턴으로 이적해 시즌 동안 활약했다. EPL과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총176경기에 나서 17골 33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38경기 1골1도움)를 거쳐 2018년 독일 2부리그 보훔으로 이적해 한시즌 반동안 35경기에서 1골 6도움을 기록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2번의 월드컵에 출전했고, 첫 월드컵이었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2골을 넣으며 대한민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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