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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지뉴, 교도소에서도 잇몸 보이는 '우주멘털'

기사입력 2020-03-10 10:51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조여권 사용 혐의로 파라과이 교도소에 수감된 '외계인' 호나우지뉴(39)가 낯선 환경에서도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호나우지뉴가 수감된 아순시온 외곽 교도소의 교도소장 블라스 베라는 9일 로이터 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넓은 의미에서 호나우지뉴는 잘 지내고 있다. 기분이 좋은 상태이고, TV에서 보던 것처럼 늘 웃고 있다"고 말했다.

베라에 따르면 위조여권 사용 및 추가 범죄 혐의로 현지 호텔에서 긴급체포된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이 갇혀있는 수용실에는 침대, TV, 선풍기가 구비돼있다. 이들은 다른 수용자들과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야외 파티오를 사용할 권리가 주어진다.

형제는 교도소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입에 대지 않는다. 변호사 세르히오 케이로스가 먹을 것을 가져다 준다. 음식 정도만 제외하면 큰 불편없이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 베라는 "일요일이면 친구들이 면회를 온다. 포옹을 하고 담소를 나눈다"고 전했다. 전 파라과이 국가대표팀 주장 카를로스 가마라도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나우지뉴 변호인측은 "호나우지뉴가 우둔해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변호하며, 법원에 가택연금의 조건으로 석방을 요구한 상태다.

호나우지뉴는 현역시절 화려한 퍼포먼스를 뽐내며 팬들 사이에서 '외계인'으로 불리었던 브라질 슈퍼스타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2004년과 2005년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바르셀로나, AC밀란 등 유럽 명문팀에서 활약한 뒤 2015년 은퇴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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