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겔스만의 존경심+경계심 "무리뉴와 나를 붙이지 마라, 난 주니어컵만 들어봤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3-10 14:01


◇한창 뛸 나이 서른 둘…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요새 마음고생 심하신 분… 토트넘 홋스퍼 조제 무리뉴 감독. 승리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각에서 '베이비 무리뉴' 불리는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32)이 '원조'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57)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아직 자신이 무리뉴 감독에게 비빌 정도의 레벨이 아니라고 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11일 새벽 5시(한국시각) 라이프치히 홈구장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9~20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이 경기는 나와 무리뉴 감독의 격돌이 아니다. 무리뉴 감독이 들어올린 타이틀의 종류와 트로피 갯수를 세어보라. 나는 지금까지 독일 남부 주니어컵에서만 우승해봤다. 그래서 나는 이 경기를 나겔스만과 무리뉴의 결투로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감독 중 한 명이다. 포르투,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을 이끌며 8차례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포르투와 인터 밀란에선 빅이어(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들었다. 무리뉴 감독이 처음으로 유럽을 제패했던 2004년, 1987년생인 나겔스만은 16살이었다.

하지만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호펜하임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라이프치히 감독직을 맡은 나겔스만은 지난달 2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무리뉴 감독과의 첫 지략대결에서 승리했다. 후반 13분 티모 베르너의 페널티 결승골에 힘입어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고 돌아왔다. 2차전에서 비겨도 8강에 진출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나겔스만 감독은 "우리는 토트넘의 최근 리그 및 FA컵 상황을 생각해선 안 된다. 토트넘은 여전히 좋은 선수를 보유한 좋은 팀이다. 그들의 역습은 늘 위협적"이라고 경계심을 표한 뒤, "내일 경기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준비가 돼있지 않은 선수는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선수들에게 정신무장을 요구했다.

한편, 최근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토트넘은 공격 트리오인 해리 케인, 손흥민, 스티븐 베르바인 없이 라이프치히 원정길에 오른다. 베르바인은 지난 주말 번리전에서 발목을 크게 다쳤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홈페이지 프리뷰에서 델레 알리를 전방에 세우는 제로톱 전술로 라이프치히를 상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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