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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기에 좋은 무대다."
이동경의 홍익대 선배이자 지난해 MLS 시애틀 사운더스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기희에게 이동경 이적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물었다. 김기희는 MLS리그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아직 한국에선 MLS 진출에 대한 인식이 엇갈리지만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MLS는 다르다. 과거에 비해 시장이 엄청 커졌다"고 말했다. "내가 있던 시애틀 홈구장의 경우 평균관중이 4만3000명이다. 7만 관중을 수용하는 경기장인데 5만 명을 넘기는 경우도 많았다"고 뜨거운 축구 열기를 설명했다.
"선수들의 기량, 특히 피지컬적인 부분이 아주 강하다. 세계 각지에서 온 좋은 선수들을 보기 위해 유럽 스카우트들도 상당히 많이 찾아온다"면서 "어린 선수들에게는 분명 기회가 될 수 있는 무대"라고 했다. "(황)인범이도 밴쿠버에서 뛰면서 계속 유럽 이적설이 나오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이청용 영입 직후 이동경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동경이의 꿈을 존중한다. 어린 선수의 앞길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그래도 안갔으면 좋겠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애정 어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상황이 아니다. 어쨌든 동경이는 이적설과 무관하게 현재 울산에서 하루하루 충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곳에 머물든, 해외로 나가든 어디서든 열심히 할 선수"라고 했다.
이동경은 일생일대의 고민이 계속되던 지난달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렇게 썼다. '어떤 것이 좋은 선택인지 잘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할 선택은 최고의 선택일 것이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울산에 남든 새로운 도전을 하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내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좀더 발전하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보려 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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