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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의 올 겨울도 어김없이 뜨거웠다.
이를 위해 커리어의 정점에 있는 선수들을 대거 더했다. 사실 김보경 홍정호 등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전북이 이들을 설득한 무기는 진정성, 그리고 장기계약이었다. 해외만큼 통 큰 제안을 하지 못했지만,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약속했다. 물론 몸값도 K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이제 슬슬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분명 달콤한 제안이었다.
전북은 최고의 선수들이 가득한, 의심의 여지 없는 최고의 팀이지만, 불안요소도 있다. 핵심 선수들의 나이가 너무 많다. 대다수가 30대다. 이들을 장기계약으로 묶은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모두 고액 연봉자다. 물론 40대에도 활약을 펼치는 이동국 같은 특이 케이스도 있지만, 30대가 넘어서면 1년이 다른게 사실이다. 유럽 빅클럽이 30세가 넘은 선수들과 재계약 할때 1년 단위로 제시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래서 모라이스 감독의 역할이 필요하다. 재료는 갖춰진만큼, 이를 요리하는 셰프의 능력이 절실하다. 지난 시즌 우승에도 불구하고, 모라이스 감독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모라이스 감독 입맛에 맞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재편했음에도, 초반 두 경기에서 그만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과 역시 잡지 못했다. 물론 시즌 초반이고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북이 원하는 그림은 아니다. 역대급 스쿼드 속 감춰진 전북의 문제, 결국 성패는 모라이스 감독에게 달려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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