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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로 활약에 반한 솔샤르 감독, "다음시즌에도 필요해"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3-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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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다음 시즌에도 이런 퀄리티가 필요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임시 멤버'로 팀에 기여하고 있는 스트라이커 오디온 이갈로(30)에게 쏙 빠진 듯 하다. 최근 계속되는 이갈로의 좋은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예 완전히 맨유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솔샤르 감독의 이같은 발언은 13일(한국시각) 열린 유로파리그 승리 직후 나왔다. 이날 맨유는 오스트리아 오버외스터라이히주 린츠에 위치한 발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LASK 린츠를 상대로 무려 5대0의 압도적인 대승을 거뒀다. 원정 경기에서의 다득점 승리로 맨유의 8강행 진출 가능성은 매우 커진 상황.

특히 이날 경기에서 이갈로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갈로는 전반 27분에 환상적인 개인기를 앞세워 선제골을 뽑았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이갈로는 기민한 볼터치로 위치를 잡은 뒤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려 상대 골망을 갈랐다. 결승골을 넣은 이갈로는 이후 다니엘 제임스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이날 1골-1도움으로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런 이갈로의 활약에 솔샤르 감독은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영국 매체인 익스프레스는 "솔샤르 감독이 LASK전 승리 후 이갈로의 이적에 관한 큰 힌트를 남겼다"며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솔샤르 감독은 이날 승리 후 "이갈로는 팀에 합류한 이래로 매우 잘 해오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즐기고 있다"면서 "그는 우리가 기대한 자질을 충분히 입증하면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수준의 실력이 다음 시즌에도 필요하다. 그러니 어떻게 할 지 두고 보자"라고 말했다.

이갈로는 우여곡절 끝에 맨유에 합류해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맨유는 지난 겨울 마커스 래시포드 등 공격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였다. 이에 '신성' 엘링 홀란드 등 외부 공격수를 영입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다급해진 맨유는 결국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 소속인 이갈로를 임대 형식으로 데려왔다. 이갈로는 영국에 돌아온 뒤 곧바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2주간 자가격리를 보내며 혼자 몸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한 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합류 이후 8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는 한편, 라커룸에서도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샤르 감독이 탐을 낼 이유가 분명한 것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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