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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끝을 알 수 없는 기다림보다 괴로운 것은 없다.
혹시 모를 확진 판정에 대비, 각 팀 선수들은 사실상 자체 격리 상태다. 집-훈련장 만을 오가는 일정을 반복하고 있다. 가끔씩 휴가도 주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조덕제 부산 감독은 "혹시 확진이라도 받아오면 K리그 개막이 더 늦어질 수 있다. 프로 스포츠 1호 확진이라는 불명예까지 얻는 만큼 최대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잘 알고 있는 만큼, 섣부른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
문제는 선수단이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으며, 스트레스가 쌓여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혈기가 남다른 젊은 선수들의 경우는 더하다. 개막이라는 확실한 목표 아래 몸을 단련해 온 선수들 입장에서 공허함까지 더해져, 심리적으로 많이 다운된 상태다. 김기동 감독은 "어떻게 보면 컨디션 관리보다 더 큰 문제다.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는데 풀 방법이 없다.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있는데, 그 끝이 언제인지 모르니 모두가 괴로운 상황"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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