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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강등은 아팠지만, 팬서비스는 계속돼야 한다!
영상만 있었느냐, 그것도 아니었다. 이창민팀과 정조국팀으로 나누어 제대로 된 베스트11을 꾸렸다. 비시즌 선수 보강을 열심히 한 덕에 더블 스쿼드 구성이 가능했다. 이창민팀에 윤보상, 발렌티노스, 아길라르, 주민규 등이 포진됐고 정조국팀에서는 오승훈, 권한진, 안현범, 강윤성 등이 맞섰다.
선수 입장도 실전처럼 했고, 전문 중계팀도 섭외했다. 경기 전 감독 인터뷰도 진행했고 경기 후 MVP 인터뷰 시간도 가졌다. 리그가 개막되지 않아 서운할 수 있는 후원사를 생각해 다양한 노출을 시도했으며, 코로나19 확산 관련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제주의 이런 노력에 팬들이 응답했다. 포털사이트 누적 시청자가 무려 2만9918명이었다. 동영상 사이트 누적 시청자도 약 7000명 가까이 근접했다. 제주에 하루 앞서 수원 삼성이 자체 연습경기를 인터넷 방송을 통해 중계했는데, 이 역시 2만명이 넘는 팬들이 시청했다. 그만큼 많은 팬들이 축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원은 전통의 인기팀. 반면 제주는 지난 시즌 강등의 충격이 있어 팬들이 팀을 외면할까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연습경기 중계를 통해 다시 한 번 팬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주는 강등 충격을 이겨내고, 남 감독을 필두로 선수단 보강에 총력을 다한 가운데 팬서비스에서도 절대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U-23 대표팀 강윤성은 자신을 응원해준 팬을 '공개수배'했다.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에 당시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먼 태국까지 찾았던 제주팬 가족을 찾아나섰다. 직접 만나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서였다.
새 식구가 된 골키퍼 윤보상은 자신과 관련된 이벤트 당첨자가 서귀포FC에서 골키퍼 역할을 하는 축구 꿈나무라는 소식을 듣고, 직접 꿈나무의 집을 방문해 선물을 안겼다. 원래는 구단에서 자체적으로 선물을 보내는 내용의 이벤트였다.
남 감독은 코로나19 확산을 막자는 취지로 '스테이 앳 클럽하우스 챌린지'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첫 주자로 나서 20초간 손을 씻으며 공 리프팅을 성공시켰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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