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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배제 아니지만' K리그, 팬과 함께 하는 개막전 우선 고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4-01 05:59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개막은 되도록 팬과 함께할 수 있는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초 2월29일 돛을 올릴 예정이던 2020년 K리그도 개막을 무기한 연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개막 일정을 논의했지만, 시점을 특정하지 못했다. 연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막 시점을 특정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무관중 개막'설이 돌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개막을 늦춰서는 정상 운영이 어렵다는 분석 때문이다. 하지만 연맹과 각 구단은 한 목소리로 '아니오'를 외쳤다.

연맹 관계자는 "무관중 부분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물론 무관중으로 시작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재한 것은 아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프로의 기본은 팬이다. 개막은 되도록 팬과 함께할 수 있는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A구단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에 대해서는 일절 얘기가 없었다. 예정된 경기 운영이 어렵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조급하게 일정을 정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 팬 없는 프로는 생각하기 어렵다. 팬과 함께 하는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B구단 관계자 역시 "프로는 팬이 있어야 비로소 완성된다.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팬과 함께 만나길 기다린다"고 전했다.

현실적인 고민도 섞여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남녀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선수단 안전 등을 고려해 이마저도 포기, 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관중 개막은 의미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또한, 무관중 경기 시 금전적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C구단 관계자는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 무관중까지 이어지면 후원사에서 홍보 효과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시도민 구단은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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