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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현지1면]유럽 축구계 '선수 임금 삭감' 핫이슈

기사입력 2020-04-01 09:21


<사진캡쳐=데일리메일>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선수들의 임금 삭감이 유럽 축구계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프랑스 레키프는 31일자 신문에서 리오넬 메시의 얼굴을 혁명가 체 게바라와 합성해 올렸다. 메시는 코로나 19 여파로 재정 위기에 직면한 구단을 위해 선수단의 임금 70% 삭감을 끌어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예외적인 상황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다. 기꺼이 임금을 삭감할 용의가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우리, 선수들은 구단을 돕기 위해 그들의 요청에 응할 필요가 있다. 정상화가 될 때까지 우리는 70% 삭감된 연봉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구단의 직원들이 100%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레키프는 메시에 대해 '캄프누의 혁명가'라고 칭찬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 역시 메시를 향해 '감사합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탈리아도 선수 임금 삭감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유벤투스는 1군 선수단과 임금을 총 9000만 유로 삭감하는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팀들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잉글랜드는 갑론을박 중이다. 영국 언론들은 연일 스타 선수들이 슈퍼카를 타고 있는 사진을 내걸면서 연봉 삭감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고액을 받는 선수들이 솔선수범해 연봉 삭감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

그러자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반발했다. 고든 테일러 PFA 회장은 '임금 삭감은 현실적이고 의미가 있어야 한다. 철저한 점검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 무조건적인 임금 삭감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면서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선수를 제외한 구단 직원들의 4~5월 임금을 20%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레비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미래 구단 안정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우리는 함께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삭감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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