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알렉산더 세페린 회장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시 중단 중인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가 그나마 정상적으로 종료되기 위한 최종 마감 시한을 밝혔다. 세페린 회장의 언급에 따르면 두 대회의 결승전은 현지 시각 기준으로 8월 3일까지는 끝나야만 한다.
영국 매체인 이브닝 스탠다드는 5일(한국시각) 독일 방송국 ZDF에 출연한 세페린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UEFA가 8월 3일까지는 두 대회 토너먼트 결승전이 끝나야만 한다고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전 세계에 퍼진 코로나19로 인해 유럽에서는 축구 리그가 모두 중단됐다. 각국의 프로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까지 16강 토너먼트 시점에서 멈췄다. 또한 유로2020은 2021년으로 연기됐다.
이 같은 사태에 관해 세페린 회장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사안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해야만 한다. 이를테면 국가별 리그 경기와 챔피언스리그 또는 유로파리그 경기가 같은 날 혹은 같은 시간에 열리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페린 회장은 "UEFA는 (중단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재개 시점과 관련해 5월이나 6월, 7월 등 다양한 방안을 갖고 있다. 심지어 아예 재개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방안들은 유럽 각국 정부가 토너먼트 완료를 허용하는 지 여부에 달려 있다. 만약 축구 경기를 열지 말라고 한다면, UEFA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또한 9월이나 10월은 너무 늦는다"고 말했다. 결국 8월 3일이 UEFA가 기다릴 수 있는 마지노선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