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레전드 골키퍼' 피터 보네티가 79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첼시 구단은 13일(한국시각) "영웅이자 신사인 보네티가 노환으로 인해 79세에 별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작은 신장(1m77)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반사 신경과 민첩한 움직임으로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고양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보네티는 1960년 첼시에서 프로에 데뷔해 1979년까지 20년간 첼시에서 활약했다. 1975년에 잠시 미국 리그로 외유를 했을 뿐이다. 첼시에서만 총 729경기나 소화했다. 그는 첼시 시절 무려 208경기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2014년이 돼서야 페르트 체흐에 의해 경신됐다.
화려한 프로 경력과는 달리 대표팀에서는 '2인자'였다. 역대 잉글랜드 최고 골키퍼로 평가받는 고든 뱅크스에 밀렸다. 하지만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당시 대표팀 멤버로 우승컵을 함께 들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