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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축구 고픈' 팬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은 언제일까.
▶일단 6월8일이라는 일정이 나온 이유에 대해 프리미어리그의 한 구단주는 "리그 재개를 위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6일, 3주간 외출금지 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5월7일이 되어야 정부의 권고에 따라 훈련 재개가 가능하다.
3월 초 리그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두 달 넘게 자가격리돼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들이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3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르면 6월 초가 돼야 리그 재개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20일부터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에 들어가는 손흥민은 5월7일 퇴소한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한 달간의 훈련시간이 완벽하게 보장된다. 프리미어리그는 어쨌든 6월30일 이전에는 리그를 재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 남은 총 경기수는 92경기다. 이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선 대략 5주 정도가 소요된다. 맨시티, 셰필드, 아스널, 애스턴빌라 등 4구단이 10경기를 남겨뒀고, 나머지 16개 구단들은 9경기가 남았다.1위 리버풀은 30년만의 우승까지 단 2승, 승점 6점만을 남겨뒀다. 코로나19로 인해 30년보다 더 머나먼 우승의 길이다. 에버턴과의 원정, 크리스털팰리스와의 2경기에서 2승하면 우승이 확정된다.
-선수들은 어떻게 훈련하나?
▶선수들의 훈련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철저히 통제된 채로 진행될 것이다. 선수들이 유니폼을 착용한 채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훈련장에 들어가 라커룸에서 동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도 하나의 옵션이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선수별로 훈련시간을 다르게 하는 방법도 고려될 수 있다. 12일전 훈련장에 복귀한 독일 바이에른 뮌헨 등의 경우, 선수들을 5명씩 그룹지어 훈련하게 하고, 미리 정해진 취재진만 촬영을 허용하고, 사진 촬영시에도 철저히 거리를 유지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경기는 어떤 식으로 치러질까.
▶대부분의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절대적이다. 모든 선수, 코칭스태프, 경기 오피셜, 경기장 관리 스태프, 한정된 방송중계진은 미리 코로나19 바이러스 체크 후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이는 곧 매경기 200명 이상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현실적으로 주요 참가 인원에 대한 검사와 안전에 대한 더 완벽한 준비가 되어야만 리그 개막이 가능하다.
-여전히 리그가 마무리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나?
▶프리미어리그와 20개 구단은 리그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구단은 여전히 8월로 예정된 다음 시즌 시작때까지 경기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리그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프리미어리그는 구단들이 10억 파운드(약 1조51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빅클럽의 경우 손실액이 더 크기 때문에 리그 마무리에 대한 열망이 더 크다. 구단들은 5월1일 열릴 미팅에서 구체적 일정을 잡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EPL 팬들은 언제쯤 경기장에 갈 수 있을까.
▶3월 13일부터 리그 경기가 치러지지 못했다. 아무도 언제쯤 팬들이 EPL 경기장에 다시 갈 수 있을지 쉽사리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적어도 다음 시즌 개막 때까지는 힘들 것으로 본다. 한 구단주는 어쩌면 내년까지도 축구장에 못 올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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