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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없는 봄, '마스크 착용하고 하거나…' 재개 위한 별별 아이디어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4-20 05:59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코로나19 앞에 축구공도 멈춰 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한창 시즌 중이던 유럽 프로축구는 시즌을 중단했다. K리그, 중국 슈퍼리그 등은 개막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다.

물론 '겁 없는' 국가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벨라루스다. 벨라루스 남자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는 지난달 19일 개막해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민스크와 디나모의 '민스크 라이벌' 경기에는 3000명 가까운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다만, 여자 프로축구리그는 일부 선수가 코로나19 감염 의심자와 접촉한 탓에 개막을 연기했다.

아시아에도 리그를 진행하는 국가가 있다. 타지키스탄과 대만에 이어 투르크메니스탄도 리그 재개를 결정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못지않게 '축단(축구금단) 현상'에 시달리는 팬들도 만만치 않다. 리그 중단 혹은 조기 종료 등으로 입는 경제적 손실도 크다. 슬금슬금 리그 재개설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실제로 네덜란드는 6월 재개를 목표로 제시했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지난 8일 에레디비시 1·2부 리그 구단을 비롯해 정부, 선수 및 서포터스 대표 등 관계자들과 가진 화상 회의에서 6월 19일 리그 재개 희망을 내비쳤다. 네덜란드 정부의 허가가 떨어지면 구단들은 5월 중순부터 소규모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도 5월 재개설에 힘이 싣고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5월1일부터 야외스포츠 시설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 이에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소속 팀들은 훈련 재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재개를 위한 재미난 아이디어도 속출하고 있다. 벨기에의 한 학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하면 된다"는 주장을 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는 지난 2일 시즌 종료를 선언했다. 다만, 유럽축구연맹의 요청으로 결정이 보류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루벤 대학교의 마크 반 랑스트 교수는 "선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하는 것이 하나의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덴마크 수페르리가 소속의 미트윌란은 2019~2020시즌 무관중 개개 시 '드라이브-인 축구'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드라이브-인 축구'는 미트윌란의 홈구장 주차장에서 팬들이 대형 스크린을 보며 응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팬들은 자신의 자동차 안에서만 응원을 해야한다. 이 밖에 프랑스 리그1은 6월 재개 시 무관중, 이후 관중 입장 전환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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