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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무리뉴, 퍼거슨, 클롭' 세계 최고의 감독들이 뽑은 '메호대전' 승자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4-26 02:14


2016년 메시(가운데)와 호날두의 경기 장면. 사진=게티이미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메호대전'의 종결판이 나왔다.

지난 10여년간 세계 축구를 지배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같은 하늘 아래 태양이 두개일 수 없듯이 '누가 최고냐'를 두고 둘을 둘러싼 논쟁은 끊이질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축구가 멈춘 지금, 그 논쟁은 더욱 가열되는 분위기다.

펠레, 데이비드 베컴, 웨인 루니 등 레전드 역시 '메호대전'에 뛰어들었다. 26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은 '메호대전'에 대한 세계 최고의 감독들의 생각을 정리했다. 역시 1선에서 직접 지도하고, 상대해본 감독들인만큼 가장 정확한 답이 될 수 있겠다.

유럽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팔이 안으로 굽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한 호날두를 찍었다. 지단 감독은 "호날두가 최고다. 메시는 그의 라이벌이다. 모두가 보길 원하는 라이벌"이라며 "호날두는 외계인이다. 그를 묘사할 단어는 없다. 그는 나보다 훨씬 나은 선수다. 그는 역대 최고"라고 했다.

메시를 세계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린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역시 팔이 안으로 굽었다. 메시를 택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는 최고다. 그가 어떻게 플레이할지, 어떻게 골을 넣어야 할지, 어떻게 다른 선수들을 뛰게 할지 알고 있다"며 "내 생각에 메시는 다른 레벨이다"고 극찬했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를 지도했지만, 동시에 메시를 숱하게 상대해봤다. 무리뉴 감독은 "둘 중 누가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왜냐면 둘은 다르기 때문"이라며 "둘은 비교할 수가 없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호날두가 내 편이었을때 행복했다는 것이다. 메시와 호날두를 상대한 적이 있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했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은 "예술적으로 메시다. 그는 호날두보다 더 창의적이다. 호날두는 더 나은 피니셔고, 좀 더 운동능력이 좋다. 물론 메시같은 선수들에게 더 끌리게 돼 있다"며 메시의 손을 들어줬고,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역시 "메시와 호날두 둘 중 골라야한다면 메시"라고 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내 스마트폰에 유일한 셀피가 있는데, 그게 바로 메시"라며 메시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자신의 커리어 최고의 선수로 호날두를 뽑은만큼 당연히 호날두였다. 퍼거슨 감독은 "내가 틀렸다고 하지마라. 메시는 환상적인 선수다. 그는 슬리퍼를 신고도 볼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나에게는 조금 다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선수다. 하지만 호날두는 스톡포트카운티에서도 해트트릭을 할 수 있다. 그는 양발로 슈팅할 수 있고, 헤더로 골을 넣을 수 있다. 그는 사자만큼이나 용감한 선수"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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