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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멈춘 ACL, 8월 재개해 16강부터 결승까지 단판승부 변경 불가피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4-28 08:52


ACL 우승 트로피 게티이미지코리아

전북 현대의 2016년 ACL 우승 모습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코로나19로 조별리그 단계에서 중단된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의 재개 그림이 그려졌다. 조별리그는 8월에 다시 시작해 9월까지 마치고, 토너먼트 형식의 16강부터 결승까지는 기존 홈&어웨이가 아닌 단판 승부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것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시아 클럽 최정상을 가리는 ACL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3월초부터 조별리그 경기가 전면 중단됐다. 올해 ACL엔 K리그에서 4팀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 그리고 수원 삼성이 출전했다. 전북은 조별리그 2경기를 했는데 1무1패다. 울산은 1무, 서울은 1승, 수원삼성은 2패를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선 상위 1~2위팀이 16강에 오른다. 전북과 수원삼성은 4경기씩, 울산과 서울은 5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조별리그 중단 이후 해당 국가들과 긴밀한 논의를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동팀들이 주로 편성된 A~D조는 특정 지역에 일정(약 3주) 기간 모여 조별리그를 한꺼번에 몰아치르는 방식을 검토, 거의 합의점을 찾았다고 한다. 윈저 존 AFC 사무총장도 최근 중동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CL의 8월 재개와 운영 방식 변경을 예고했다.

난관은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등 동아시아팀들이 참가하는 E~H조다. 2020시즌 자국 정규리그가 코로나19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ACL 조별리그는 특정기간 한 곳에 모여서 치르는 게 힘들다는 의견을 냈다. 따라서 결국 홈&어웨이 방식이 불가피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게다가 일본의 경우 코로나19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 상황이고 이 조치가 언제 풀릴 지도 예상하기 어렵다. 중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우리나라도 외국에서 입국시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AFC는 동부와 서부의 조별리그 운영 방식을 다르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조별리그를 통한 16강 진출팀이 늦게 가려지기 때문에 올해에는 그 이후 16강, 8강, 4강 그리고 결승전 일정이 충분하지 않다. AFC 사정에 밝은 한 에이전트는 "어떻게든 이번 시즌 ACL 우승팀을 가려야 한다. 마케팅면에서도 그냥 넘길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기존 방식으로는 자국리그를 감안할 때 경기 날짜가 충분히 나오지 않는다. 결국 16강부터 단판 승부가 불가피해보인다"고 말했다. 정상적이라면 16강부터 홈&어웨이로 승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올해는 불가피하게 단판 승부로 축소해 승자를 가려내는 방식이 불가피해보인다. 유럽축구연맹도 16강에서 중단된 이번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방식을 놓고 고민 중인데 8강전부터 단판 승부 및 특정 지역에 모여서 치르는 대안 등이 고려되고 있다고 한다.

AFC는 ACL 재개 일정 및 운영 방식 등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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