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델레 알리가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생각하는 런던 최대 라이벌을 공개했다.
알리는 30일 '코파90'을 통해 "(토트넘)선수들이 첼시전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첼시를 (아스널보다)더 큰 라이벌로 보는 것 같다. 최근 그들이 우리에게 했던 일 때문"이라고 말했다. 토트넘과 첼시는 지난 2016년 5월 일명 '스템포드 브릿지의 혈투'를 치렀다. 토트넘 선수 9명, 첼시 선수 3명 등 총 12명이 경고를 받았다. 부상자가 속출했다. 신경전이 대단했다. 당시 토트넘이 구단 역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향해 전력질주하던 시점이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4개월만의 득점포였다)의 연속골로 전반을 기분 좋게 2대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내리 2골을 허용했다. 결국 2대2 무승부에 그치며 우승이 물 건너갔다. 경기장 곳곳에 펼쳐진 첼시 팬들의 플래카드 내용대로 (첼시 출신)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 시티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가를 올린 토트넘은 최근 첼시와의 라이벌 매치에서 4연패하며 자존심에 생채기를 입었다. 과거 첼시의 영광을 이끌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이후 12월과 2월 맞대결에서 각각 0대2와 1대2로 패했다. 알리는 "팬들에게 물어보면 아스널과의 북런던더비라고 답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첼시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리그가 재개되면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잠정중단되기 전 첼시가 4위(승점 48점)를 달렸다. 토트넘은 승점 7점 뒤진 8위(41점)에 머물렀다.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려면 어떻게든 첼시를 따라잡아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