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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포항 축구는 명확했다. 촘촘한 공수 간격, 빠른 공수 전환과 양쪽 날개를 이용한 측면 침투, 그리고 일류첸코의 결정력이 어우러졌다.
초반, 포항 수비진은 흔들렸다. 올 시즌 1부리그를 밟은 부산. 전반 의욕적이었다.
양쪽 측면 윤석영과 김문환을 중심으로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섰다. 포항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 시, 몇 차례 패스미스가 있었다. 때문에 상당히 흔들렸다.
안정감을 찾은 포항은 오른쪽 팔라시오스를 중심으로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안산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팔라시오스는 저돌적 돌파로 지난 시즌 에이스 역할을 했던 완델손의 공백을 메울 카드.
부산의 오른쪽 공간을 종횡무진 뚫었다.
전반 26분 드디어 골이 나왔다. 김용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 일류첸코가 엄청난 파워로 부산 센터백 도스톤벡의 견제를 제압하고, 헤더로 공의 방향을 왼쪽 골문 쪽으로 바꿔놨다.
공격 중앙에서 일류첸코의 중량감을 느낄 수 있었던 플레이. 이때부터, 포항 김기동 감독이 지난 시즌부터 강조한 포항 특유의 팀 컬러가 나오기 시작했다. 공격과 수비의 라인을 최소화했다. 세밀한 패스와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빠른 공수 전환도 상당히 좋았다.
부산은 김병오를 투입하면서 포항의 분위기를 꺾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45분 김병오의 크로스가 흐르자, 반대편 김문환의 날카로운 슈팅이 포항 오른쪽 골 그물 옆을 흔들었다.
후반, 포항의 조직력은 더욱 강해졌다. 여전히 최전방과 최후방을 최대한 좁힌 채 부산을 압박했다. 경기는 일방적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후반 25분 송민규의 돌파에 의한 중앙 크로스 땅볼 패스. 부산 도스톤벡이 잡아냈지만, 일류첸코가 한 발 앞서 스틸. 이 과정에서 도스턴벡의 발이 일류체코의 발을 밟았다. 페널티킥이었다. 팔로세비치가 깔끔한 왼발 슛으로 성공. 포항은 팔로세비치 이승모 송민규를 교체, 이광혁 심동운 허용준이 투입됐다. 스피드가 뛰어난 이광혁과 ㅣ심동운의 투입으로 여전히 포항의 속도는 줄지 않았다. 반면, 부산은 점점 공수의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부산은 K리그 무대에서 호된 신고식을 했다. 포항은 지난 시즌 막판 돌풍을 이어갔다. 전체적으로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빠른 공수 전환으로 공격 활로를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영준이 이끄는 중원은 상당히 견고했고, 팔라시오스 주민규의 양쪽 날개도 상당히 좋았다. 특히, 강력한 골 결정력을 보인 일류첸코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반면, 부산은 김문환 이동준 윤석영 등 양쪽 날개를 활용한 공격은 꽤 날카로웠다. 호물로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최전방 빈치씽코는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공수의 간격이 불안정했다. 포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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