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기동 포항 감독의 기민한 대응이 빛난 한 판이었다.
김 감독의 해법은 전술변화였다. 기존의 포백을 버리고 과감히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측면 공격을 강조하는 기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수비를 강화한, 그야말로 '묘수'였다. 김 감독은 김상원과 심동운을 좌우에 배치했다. 김상원은 공격력은 좋지만 수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고, 심동운은 아예 전문 윙어 출신이다. 김 감독은 이들을 활용해 기존에 하던데로 측면을 집중 공략했다. 수비에 대한 부담은 스리백으로 메웠다. 기존의 김광석 하창래에 전민광을 넣어 수비벽을 두텁게 했다.
미드필드 운용도 이채로웠다. 팔로세비치와 이승모, 그리고 최영준을 역삼각형 형태로 배치했다. 이승모가 키를 쥐었다. '박스 투 박스(공수 전방위 미드필더)' 형태로 움직였다. 포항은 이날 팔라시오스-일류첸코 투톱을 내세웠는데, 팔라시오스는 주로 오른쪽에서 활동했다. 공격시 이승모가 전방까지 올라가 홀로 서있는 일류첸코를 지원했다. 수비시에는 좌우 윙백들의 뒷공간을 적절히 커버했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