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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나 킬러본능 넘치는 외국인 선수는 없다. 대기업의 막강한 지원을 받는 빅클럽도 아니다. 그럼에도 올 시즌 강원FC의 움직임에 프로축구계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시즌 개막전에 예상됐던 그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강한 상대를 만나도 기세가 꺾이지 않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언더독'의 터프함. '강팀강(강팀에게 강함)'의 참모습이다.
게다가 이 경기에서는 오히려 서울이 전반 35분 박동진의 선제골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선제 골을 내준 뒤부터 강원의 전투력이 상승했다. 강원은 후반에 한층 짜임새 있는 공격을 가동한 끝에 무려 3골을 몰아치며 개막전을 대역전극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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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상대선수 퇴장으로 1명 많은 상황에서 쐐기골을 뽑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에 주도권을 내줬다는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승리를 지켜냈기에 이런 아쉬움도 상쇄될 수 있다. 더 강한 언더독이 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전북전 승리로 인해 강원이 다시 강력한 자신감을 장착하게 됐다는 점이다. 강원의 터프함은 계속 이어질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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