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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짧은 시간에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선수 영입이다. 현재 팀에서 부족한 면을 메워줄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와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 하지만 영입이 늘 성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또 무조건 명성이 높고, 몸값이 비싼 선수를 데려온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다. 선수와 팀이 잘 어우러져야 효과가 난다. 그런 효과가 나타나야 '똑똑한 영입'이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강원FC가 그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변화의 원동력은 '현명한 영입 효과'에서 찾을 수 있다. 강원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열심히 선수들을 끌어 모았다. 개성적인 리더십과 창의적인 전술로 선수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김병수 감독을 보고 찾아온 선수도 적지 않다. 수비수 임채민이나 공격수 김승대 고무열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영입파'들이 올해 팀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지난 1월 5일 전북 현대에서 영입한 고무열은 당초 '패스 스페셜리스트'로 기대를 받았다. 전북에서도 2선 공격자원이었다. 하지만 강원에서는 '골폭풍'을 몰아치고 있다. 벌써 3경기 연속으로 골을 터트리며 기존 조재완 김지현 김승대 등에 이은 '제4의 골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중이다.
지난 2월 거제 훈련캠프에서 만난 김 감독은 "어설픈 외국인 공격수에게 돈을 쓰는 것보다 능력 있는 국내 선수를 활용하는 게 낫다"며 외국인 공격수 없이 치르는 시즌에 대한 각오를 내비친 바 있다. 그때부터 이미 김 감독은 '믿는 구석'이 있었던 듯 하다. 강원은 비록 외국인 공격수는 없지만, 똑똑한 국내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더 향상시켰다. 그 결실이 시즌 초반부터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강원의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끝날 것 같지 않은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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