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우리 팀은 주장 두 분을 모시고 있죠. 하하."
서른 살이 된 올 시즌 코로나19 팬데믹속에 어렵게 개막한 WK리그, '리딩구단'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의 소중함을 그 어느 때보다 절감하고 있다. 김혜리는 "인천, 수도권에서 코로나가 다시 번진다고 하면서 개막일정이 또 연기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임선주는 신임 캡틴으로서의 각오를 묻는 질문에 "감독님이 바뀌고 주장도 바뀌었다. 언니들이 계속 오래 우승해온 팀인 만큼 부담감이 크지만, 책임감을 갖고 임하려 한다"며 눈을 빛냈다. '대표팀 캡틴' 김혜리는 '현대제철 캡틴' 임선주의 가장 든든한 힘이자 조력자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단단한 팀워크를 이끌어가고 있다.
인천 현대제철은 국가대표 10명 이상을 보유한 초호화군단이다. 현대제철 에이스가 국가대표 에이스인 현실, 내년 2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중국과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올 시즌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팀을 위해서나, 대표팀을 위해서나 가장 중요한 지상과제다. 김혜리는 "대표팀에 현대제철 선수가 많다보니 대표팀에서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 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추면서 고민하는 부분을 서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시너지가 생기는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모두가 궁금해하는 현대제철 축구를 한마디로 말해달라고 하자 김혜리는 "스피드 축구"라고 답했다. "정성천 감독님께서 늘 빠른 축구를 요구하신다. 몸의 스피드뿐 아니라 생각의 스피드가 빠른 축구를 원하신다"고 설명했다. 임선주는 "신비주의"라고 답했다. "많은 분들이 올 시즌 우리 팀 축구를 궁금해하실 것이다. 우리도 궁금하다. 누가 터질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축구…, 기대하셔도 좋다"라며 활짝 웃었다.
올해도 목표는 오직 하나, 인천 현대제철의 통합 8연패다. 8연패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캡틴' 김혜리가 "당연히 해야죠"라고 답했다. '캡틴' 임선주가 "우승 DNA가 어디 도망가는 게 아니니까"라고 화답했다. 사진 포즈요청에 '동갑내기 절친' 캡틴은 약속이라도 한 듯 손가락 8개를 좍 펴보였다.
한편 15일 오후 7시 개막하는 WK리그 1라운드에서 인천 현대제철-수원도시공사, 화천KSPO-서울시청, 경주한수원-세종스포츠토토, 보은상무-창녕WFC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무관중 방식으로 치러지는 만큼 구단별 유튜브, SNS를 자체 중계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한화 무더기 2군행...김태균은 빠진 이유 [크보핵인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