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시아 수비수, 그중에서도 센터백이 유럽 무대에 진출해 성공한 사례는 손에 꼽는다. 센터백이 '피지컬'과 '소통'이 중시되는 포지션이다 보니 살아남기 어려웠다. 유럽 빅리그 클럽과 연결된 김민재(23·베이징 궈안)는 어떨까. 통할까? 전문가 2인에게 물었다.
현 위원은 "선수로 만난 김민재는 '단단한 벽' 같은 느낌이었다. 피지컬도 피지컬이지만, 영리한 플레이, 지능적인 플레이가 다른 선수에 비해 뛰어났다. 공이 들어오는 길목에서 공을 끊어내고 미드필더, 공격수들에게 다시 공을 연결하는 플레이가 군더더기 없다. 중앙 수비가 그런 능력 갖추기 쉽지 않다. 유럽 구단에서도 '아시아 수비수가 유럽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도 김민재를 영입하려는 건 그만큼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린나이, 병역혜택"과 같은 '스펙'도 유럽 진출을 유리하게 하는 요인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현 위원도 "사우스햄턴에 요시다라는 일본 수비수가 있다. 그 선수보다 김민재가 떨어질 게 없다. 유럽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대치가 커 플레이 하나하나가 조명을 받는 빅클럽으로 바로 이적하는 건 김민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거라고 한 위원은 조언했다. 그는 "유럽 공격수들의 압박은 한국, 중국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초반에 기량 외적인 부분에서 적응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역시절 1년간 유럽 무대를 경험했던 현 위원은 "아시아와 유럽의 축구수준은 천지차이"라면서도 "아시아 무대가 좁다고 느낀다면 무조건 유럽에 도전해야 한다. 유럽에 가서 잘 안 풀리더라도 그건 실패가 아니다"라며 후배 수비수의 적극적인 유럽행을 다시 한번 추천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한화 무더기 2군행...김태균은 빠진 이유 [크보핵인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