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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시즌 개막 전, 1, 2위 예상은 의미가 없었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전혀 다른 그림이 펼쳐지고 있다. 강등 후보로도 거론됐던 상주의 돌풍이 무섭다. 상주는 28일 원정에서 수원을 1대0으로 꺾고 3위(승점 17·5승2무2패)로 뛰어올랐다. 상주는 올 시즌을 끝으로 상무와 연고 계약이 끝나며, 강등이 확정된 상태. 동기부여가 없어 승점 자판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리그를 주도하고 있다.
상주의 올 시즌 행보는 대단히 인상적이다. 일단 연패가 없다. 잡을 팀을 확실히 잡으면서 승점 관리를 하고 있다. 최근 3연승 과정을 보면 상주의 강력함을 알 수 있다. 상주는 서울, 성남, 수원을 상대로 모두 1대0 승리를 거뒀다. 상대가 공격력이 좋은 팀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1대0은 그 팀의 집중력과 안정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스코어다.
상주 뒤에는 대구, 포항이 자리해 있다. 대구와 포항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는 두 팀이다. 초반 세징야의 부진으로 주춤하던 대구는 날씨가 더워지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스' 세징야의 부활과 함께 대구 특유의 다이나믹하고도 스피디한 공격이 폭발하고 있다. 포항도 주축 선수들의 군입대, 부상 등 악재가 겹치는 가운데서도, 김기동 감독의 센스있는 용병술을 앞세워 순항하고 있다.
반면 유력 3위 후보로 평가받았던 서울과 강원은 흔들리고 있다. 서울은 27일 인천전에서 5연패의 사슬을 끊었지만 승점 9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우승권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위권 전력이라고 평가받았던 서울이기에 충격적인 성적표다. 김승대 임채민 등을 영입하며 '병수볼 시즌 2'를 기대했던 강원도 갈짓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3연패로 순위가 6위(승점 11)까지 내려갔다. 두 팀이 어떻게 반등하느냐에 따라 3위 싸움판도 재편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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