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대전 하나 감독의 각오였다. 마침내 '황선홍 더비'가 성사됐다. 대전 하나는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산과의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대전 하나는 4라운드에서 FC서울과 충돌한다. 서울은 황 감독의 친정팀이다. 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단판승부는 결과가 중요하다. 90분 내로 끝내고 싶었는데 잘 마무리됐다. 시간이 있으니 다음 부천전 준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드디어 서울과 만난다. 황 감독은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 서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팀이고 우리도 그런 목표를 향해 가는 팀이다. 최선을 다해 좋은 승부 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분간은 최용수 감독과 붙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대진표가 나왔을때 서울과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우리는 도전자다. 서울은 강팀이기에 우리의 시험부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했다.
대전 하나는 이날 베스트에 가까운 멤버가 나섰다. 황 감독은 "나는 FA컵 경험이 많다. 빼놓고, 다쓰고 개념이 아니다. 승부에 대한 개념이다. 항상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한경기 한경기 소중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프로로 본분을 다하겠다"고 했다. 두 경기 연속골인 박진섭에 대해서는 "미드필드에서 묵묵히 자기역할 해주고 있다. 신뢰 보내고 있고, 초심을 잃지 않고 해준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더 자신감 가지고 분발했으면 한다"고 했다.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황 감독은 "우려스러운 부분인데, 전반 선발명단에 5명을 바꿨다. 가용인원 늘리기 위해 고심 중이다. 젊은 선수들에 좋은 선수 많다. 잘 위기를 넘기겠다"고 했다. 부상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중앙 수비에 부상이 많다. 상황에 따라서는 전술 변화도 이어져야 한다. 여러 변수가 많은데, 잘 공유해서 잘 넘겨야 겠다. 부상자가 빨리 회복했으면 한다"고 했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는 이지솔에 대해서는 "최근 몇경기 좋다. 많이 듬직해지고 있다. 어리다고 리더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수비에서 리더가 돼야 한다. 선수도 더 높은 자리에 가려면 의연하게 대처하고 발전적인 계기로 가야 한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분발한다면 더 좋은 선수 될 것"이라고 했다. 왼쪽의 정희웅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 감독은 "공격을 봤던 선수기에 확실히 공격은 좋다. 포지션 변화에도 불구하고 잘해주고 있다. 이런 모습 계속 보여주고,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