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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전반에는 얌전한데, 후반만 되면 '헐크'로 변신하는 대구FC.
그러나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대원의 골이 터지더니 불과 5분 만에 세 골을 몰아쳤다. 광주 선수들은 수적 열세도 열세였지만, 갑자기 휘몰아친 대구의 폭풍 공격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대구가 후반전에 강한 이유는 복합적인 요인을 들 수 있다. 먼저 대구 특유의 역습 축구가 힘을 낼 가능성이 높다. 후반 상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조직력이 약해진 틈을 타 대구의 강력한 역습 축구가 빛을 발할 수 있다.
경기 감각도 변수다. 대구가 시즌 개막 후 네 경기에서 부진했던 건 경기 감각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습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경기 감각 뿐 아니라 경기 체력도 문제였다. 아직 이 후유증이 남아 전반에는 100% 경기력을 뽑아내지 못하다, 몸이 풀린 후반 경기력이 살아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이병근 감독대행의 용병술이다. 올시즌 대구 경기를 보면, 후반 이 감독대행의 선수 교체나 전술 변화로 인해 막힌 혈이 뚫리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광주전도 그동안 선발로 뛰지 않던 데얀이 선발로 출격해 후반 멀티골을 뽑아내 이겼다. 전반 광주의 움직임을 살핀 뒤 후반에는 상대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노린 게 주효했다.
앞으로 상대팀들은 전반전 대구에 1~2골을 앞선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될 듯. 후반전 엄청난 반격이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과연 대구의 후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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