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이슈]'우승-ACL 티켓 경쟁만 있나' 파이널A행 전쟁도 '역대급'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7-07 06:56


2020 K리그1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경기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서로 마주보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04/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 위는 예상대로다.

개막 전 모든 이가 예상했던대로 전북 현대-울산 현대의 2파전 양상이다. '백업으로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막강 전력' 전북-울산은 올 시즌에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9라운드에서 전북이 울산을 잡으며 벌어지는 듯 했던 승점은 10라운드 전북이 패하고, 울산이 웃으며 다시 1점차로 줄어들었다.

ACL 티켓이 주어지는 3위 싸움은 '복병' 상주(승점 20)의 선전 속 대구 포항(이상 승점 19)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전북-울산과 3위간 격차가 클 것'이라던 당초 전망과 달리, 이 세팀은 꾸준히 승점을 쌓으며 1, 2위를 추격하고 있다. 상주는 10라운드에서 전북을 잡으며 4연승에 성공했고, 대구, 포항 역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곳곳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가장 뜨거운 자리는 바로 파이널A를 향한 '6위'다. 5위 포항과 6위 부산(승점 11·12골·골득실 -2)의 승점차가 8에 달하는 반면, 6위 부산부터 11위 성남(승점 9·6골) 사이의 승점차는 불과 2점. 다득점에, 골득실로 순위가 엇갈렸다. 단 한경기로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6위는 파이널A의 마지노선이다. 올 시즌 K리그는 22라운드까지 치른 뒤 윗물과 아랫물로 나뉜다. 1~6위팀이 파이널A에서 우승, ACL 티켓 경쟁을 치르고, 7~12위팀은 파이널B에서 강등 전쟁을 펼친다. 때문에 개막 전 모든 팀들의 목표는 일단 파이널A 진출이다. 이 안에 들면 1차 농사는 성공이다.

매년 치열했던 6강 전쟁이지만 올 시즌은 더욱 뜨겁다. 일단 상위권으로 평가받았던 강원과 서울이 추락했다. 강원은 4연패에 빠지며 7위(승점 11·12골), 서울은 9위(승점 10·9골·골득실 -12)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 '최하위' 인천(승점 2)을 제외하고, 승점자판기가 사라지며 중하위권이 더욱 두터워졌다. 당초 강등후보로 평가받았던 부산, 광주(승점 10·9골·골득실 -5), 성남이 기대 이상으로 승점을 쌓았다.

성남이 최근 주춤하고 있기는 하지만, 6위~11위 내 팀들이 모두 장단점이 분명한 만큼 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원, 서울, 수원은 기본 전력이 있어 흐름만 타면 상황을 바꿀 수 있고, 부산, 광주, 성남도 지금껏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한 칼'이 있다. 물고 물리는 대혼전 상황이라, 일단 연패를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승점 3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순위 내 맞대결에서 결국 파이널A행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김민재, 진짜 유럽 가? 새 에이전트 구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