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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정규리그 4연패에 도전 중인 전북 현대가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영입 효과가 떨어지는 게 경쟁 팀들과의 큰 차이를 벌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북 외국인 선수들이 토종들과의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데 영입 프로세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전북은 2020시즌을 앞두고 센터 포워드 벨트비크(남아공 출신)와 윙어 무릴로(브라질 출신)를 새로 영입했다. 둘다 K리그가 처음이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미드필더 쿠니모토는 경남에서 검증된 자원이었다. 네덜란드에서 뛴 벨트비크는 남아공 국가대표 출신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선발 출전만 놓고보면 이동국 조규성 다음이다. 이번 시즌 한골(9경기 출전)을 기록 중이다. 똑같이 1골(10경기 출전)인 무릴로는 브라질 출신 답지 않게 너무 소극적인 플레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과 구단은 함께 논의한 끝에 두 선수 영입을 결정했다고 한다. 낯선 K리그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걸로 판단했지만 지금까지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현재는 '판단 미스'라고 볼 수 있다. 외국인 선수 영입이 그만큼 어렵고 성공 가능성도 높지 않은 건 사실이다.
전북 구단은 2019년에도 외국인 선수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이비니와 여름 추가 등록 때 임대 영입한 호사가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기존 로페즈(중국 상하이 상강 이적)와 문선민(군입대 상주 상무) 두 윙어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극적인 리그 3연패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지난해 전북이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이비니와 호사 등 영입 실패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다.
전북 구단은 이번 시즌의 득점력 저하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발빠르게 전력 보강 작업에 들어갔고, 8월엔 새로운 선수를 선보일 수 있게 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잠깐 맛본 윙어 모두 바로우(28)와 브라질 출신 최전방 공격수 구스타보(26)가 그 주인공이다. 바로우는 발이 매우 빠르고, 구스타보는 높은 득점력을 자랑한다. 전북 구단이 '닥공' 이미지 회복과 K리그 1강 그리고 아시아 정복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승부수라고 보면 된다. 전문가들은 "바로우와 구스타보의 경기력은 전북 구단의 향후 외국인 선수 영입 프로세스 방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에도 기대하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혹독한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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