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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자기만의 색깔을 내고 있다는 것, 그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팀 컬러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남FC를 이끌고 있는 '초보' 김남일 감독은 현재까지 꽤 의미 있는 데뷔시즌을 치르고 있다. 시즌 초반 뜻밖의 상승세도 타봤고, 그 이후 고통스러운 4연패 하락세도 경험했다. 이렇게 거친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무너진 건 아니다. 여전히 투지와 의욕이 살아있는 모습이다. 김 감독은 계속 공격적인 자신의 색깔을 팀에 입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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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후반이었다. 전반의 그 좋았던 흐름이 일순간 사라져 있었다. 오히려 어슬렁거리다 상처를 입은 전북이 야성을 되찾아 성남을 무섭게 몰아붙였다. 전반과는 정 반대의 양상이 나타났다. 2골의 성과에 취한 성남은 이내 리드를 지키지못했고, 간신히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분명 성남이 전북전에 보여준 '패기'와 공격적인 전술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나가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동시에 세밀한 경기 흐름의 조율, 선수들의 체력 및 부상 관리. 승부처에서의 결정력 등은 좀 더 다듬어야 한다. 강팀 전북을 상대로 이렇게까지 싸웠다는 건 앞으로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는 예고편일 수도 있다. 대신 보완점이 해결돼야 한다. 김 감독과 성남 선수들이 숙제를 해결하고 발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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