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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여름과 함께 더 뜨거워졌다. 울산 현대의 '골무원(골 넣는 공무원)' 주니오(34) 얘기다.
지난 2017년 대구FC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문한 주니오는 한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했다. 그해 16경기에서 12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듬해 울산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주니오는 울산의 '골무원'으로 활약했다. 2018년 32경기에서 22골을 넣으며 뜨거운 발끝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35경기에서 19골-5도움으로 팀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올해 득점 페이스는 더욱 가파르다. 11경기에서 14골, 경기 평균 1.27골을 넣었다. 압도적 득점력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더욱 눈여겨 볼 점은 여름의 시작과 함께 더욱 뜨거워진 발끝이다. 주니오는 상주상무와의 개막전 2골을 시작으로 5월 치른 4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6월에는 5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다소 잠잠한 듯 보였던 주니오는 7월의 시작과 함께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골을 몰아넣었고, 이어진 대구전에서 2골을 넣으며 환호했다. 울산은 1위로 뛰어오르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주니오의 득점은 19일 강원전에서도 계속됐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던 주니오는 후반 29분 골맛을 봤다. 동료 박주호가 강원 서민우와의 경합 과정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했다. 강원의 골키퍼 이범수가 방향을 읽었지만, 손을 쓸 수 없는 강력한 슈팅이었다. 어떻게든 골을 넣는 주니오. 그의 활약 덕에 울산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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