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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커뮤니티에서 흔히 쓰이는 '멱살 잡고 하드캐리 한다'는 표현, 요즘 이승기(32·전북 현대)에게 딱 어울린다.
득점 순도도 높다. 성남FC(2대2)와 인천 유나이티드전(1대1)에서 후반 동점골을 넣으며 팀을 '굴욕패' 위기에서 건졌다. 전남 드래곤즈와의 FA컵 16강전에선 선제골을 낚았고, 주말 FC서울전에선 2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 2경기에서 전북은 각각 3대2, 3대0으로 승리했다. 같은 시기 골맛을 본 전북 '공격수'는 '신입' 구스타보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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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볼 키핑, 패스 공급, 탈압박과 압박, 문전 침투 등 공격형 미드필더가 지녀야 할 자질을 두루 갖췄다. 양발을 모두 잘 쓴다. 최강희 전 전북 감독이 2012년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이승기(당시 광주FC)를 괜히 '공개픽' 한 게 아니다. 2013년 전북에 입단한 이승기는 최 감독이 떠난 이후로도 전북에 남았다. 올해 전북 8년차다. 지난 서울전에서 출전한 14명 중 전주성에 머문 기간이 가장 길다.
그사이 차곡차곡 공격 포인트를 적립해 어느덧 50-50(골-도움)을 앞뒀다. 28일 현재 250경기 출전 46골 50도움을 기록 중이다. 4골 추가시, 지난 25일 상주 상무전 어시스트를 통해 50-50을 달성한 이근호(울산 현대)에 이어 11번째로 '50-50 클럽'에 가입한다. '50-50' 회원으로 김현석 신태용 데니스 김은중 이동국 에닝요 몰리나 염기훈 황진성 등이 있다. 이승기는 오늘도 소란스럽지 않게 대기록을 향해 달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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