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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박수만으로도 전해지지 않을까요."
물론 이번 유관중 전환도 '완전체'는 아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경기장의 10%만 받는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띄어 앉기는 물론, 음식물 섭취도 안 된다. 입장도 까다롭다. 발열체크, QR코드 인증 등 절차도 복잡하다. 하지만 팬들은 "직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1일,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올 시즌 두 번째 대결이 펼쳐진 전주월드컵경기장.
부모님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박예빈 양(7)은 "엄마와 떨어져 앉아야 한다. 괜찮지는 않다. 하지만 축구 보고 싶어서 왔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예빈이의 어머니인 이태년 씨는 "박수만으로도 마음이 전해질 것 같다"며 웃었다.
허병길 대표는 "정말 오랜만에 팬과 함께 경기를 치른다. 코로나19, 장마 등으로 변수가 많았지만 팬과 함께할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하다. 팬들의 안전을 위해 기존보다 많은 운영 요원을 투입했다. 이제 남은 것은 선수들의 멋진 경기"라고 전했다.
한편, 연맹 관계자는 "K리그 팬들이 보여준 의식은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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