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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팍 찾는 신입 듀오 구스바로, '세·드가 나와!'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8-07 05:21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엄청난 기세를 내뿜는 '역대급 용병'들이 대팍(DGB대구은행파크)을 찾는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북 현대가 40여억원을 들여 영입한 브라질 출신 전방 공격수 구스타보와 프리미어리그 유경험자 모 바로우가 오는 8일 오후 8시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출격을 준비한다.

'구·바로우'로 불리는 듀오는 데뷔 이래 매경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1m89 장신 구스타보는 FA컵 포함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압도적인 체공력과 포스트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힌다. 바로우의 경우, 윙이라는 포지션 특성상 공격 포인트가 많지 않지만, 전에 본 적 없는 빠른 스피드로 측면 공간을 만든다. 지난 1일 포항전에선 자로 잰듯한 왼발 크로스로 손준호의 동점골을 도왔다.

전북은 두 선수가 본격적으로 합류하기 전 7월 무승을 기록했다. 2% 부족한 공격이 문제였다. 하지만 구스타보와 바로우가 투입된 직후 3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치며 3연승을 내달렸다. 두 선수의 가세 이후 미드필더 김보경 손준호까지 득점이 터졌다. 구스타보는 과해보일 정도의 쾌활한 '인싸' 성격으로 팀에 에너지도 불어넣고 있다. 투자한 돈이 아깝지 않은 영향력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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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호세 모라이스 감독은 이 기세가 대구전까지 이어지길 내심 바랄 것이다. 대구는 리그 내 가장 강력한 외인 공격 듀오를 보유한 팀이다. 브라질 출신 세징야와 에드가다. 2016년 대구와 인연을 맺은 세징야는 올시즌 8골-3도움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에드가는 장기 부상 중에도 지난 수원 삼성전 결승골을 포함해 4골-2도움을 적립했다. 지난시즌 40개 공격포인트를 합작한 둘은 올시즌 12골-5도움을 만들었다. 둘의 활약으로 대구는 14라운드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구스타보와 바로우는 지난 라운드에서 K리그 정상급 용병 일류첸코(10골) 팔라시오스(3골-3도움) 등을 상대했다. 하지만 '세드가'가 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둘은 알고 있을 것이다. 대구가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것도. 대구는 지난시즌 총 4번의 맞대결에서 1승1무2패, 전북을 상대로 승점 4점을 가져왔다. 지난 9월 경기에선 '세드가'가 한 골씩 넣으며 2대0 승리를 챙겼다.

세징야 역시 유럽 빅클럽 러브콜을 받은 구스타보와의 맞대결을 내심 기대했을 것 같은데, 이날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지난 수원전에서 몸상태에 이상을 느껴 전반 막바지 교체했다. 고질적인 사타구니 부위가 말썽이다. 병원 치료를 요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 출전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코로나19 정국에서 처음으로 '대팍'을 찾는 홈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선수는 구스타보, 바로우도 아닌 세징야가 아닐까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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