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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보 선발 파장, 전북 영건 입지 지각변동 조규성↓ 이성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8-13 06:20


전북 영건 이성윤 사진제공=전북 현대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걸출한 특급 외국인 선수 영입은 '영건' 입지에도 변화를 준다. 전북 현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브라질 출신 센터 포워드 구스타보가 선발 라인업에 진입하면서 전북 유망주의 출전시간에 변화가 일고 있다. 그동안 선발 출전 기회를 많아 잡았던 중앙 공격수 조규성(22)이 벤치에 앉았고, 대신 윙어 이성윤(20)의 출전시간이 늘고 있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 출신)은 지난 8일 대구전(2대0 전북 승)에서 처음 구스타보를 선발 명단에 넣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구스타보를 영입한 후 줄곧 교체로 투입, 적응이 됐다고 판단했다. 구스타보가 선발로 들어가면서 조규성이 벤치에 앉게 됐다. 지난 겨울, 안양에서 영입한 조규성은 구스타보가 오기 전 최전방 공격수 1순위였다. 외국인 공격수 벨트비크는 부진했고, 결국 계약 해지 후 수원FC로 이적했다.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부상 중이다. 그런데 조규성(12경기 출전)은 출전 기회에 비해 공격포인트(2개)가 1득점-1도움으로 적었다. 활동폭은 좋은데 골과 도움으로 많이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팀이 승리하기 위해선 구스타보의 선발 투입이 불가피했다. 구스타보는 입단 하자마자 리그 경기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조규성이 벤치로 가자 새로운 U-22 선수 카드가 필요했다. K리그는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좀더 주어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U-22 룰을 적용한다. 22세 이하 선수를 1명 선발, 2명 엔트리에 포함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이 규정을 따르지 않으면 교체 선수가 3명이 아니라 2명으로 줄기 때문에 경기 운영에 지장을 받는다.

모라이스 감독의 선택은 이성윤이었다. 전북 산하 유스팀 영생고 출신인 이성윤은 빠른 발이 장점이다. 그는 대구전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 63분을 소화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로 측면 공격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전북은 좌우 측면 돌파가 살아나면서 중앙에서 위협적인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한교원이 오른쪽 윙어 역할을 잘 소화해주고 있다. 한교원은 붙박이 주전이 돼가고 있다.

하지만 이성윤도 안심할 수 없다. 전북 구단은 스쿼드가 매우 두텁다. 이성윤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현재 왼쪽 윙어는 붙박이가 없다. 무릴로도 있고, 이성윤 보다 발이 더 빠른 바로우도 계속 K리그에 적응해가고 있다. 바로우는 구스타보와 함께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구스타보와 바로우를 동시에 넣었을 때 공격력이 극대화된다면 이성윤이 선발에서 빠질 수밖에 없다.

또 한명의 22세 카드는 중앙 미드필더 이수빈(20)이다. 포항에서 임대로 데려온 이수빈은 현재 기존 주전 손준호 김보경 이승기 쿠니모토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이수빈의 경기력이 올라온다면 모라이스 감독이 또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한편, 최근 리그 3연승을 달린 전북 현대는 이번 주말(15일) 수원 삼성과 원정 1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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