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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분명 쉽지 않지만, 길은 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해법은 '원팀'이다.
이 분위기는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핵심은 내부 정리다. 인천은 앞서 언급한대로 지난 2년간 지독한 내홍을 겪었다. 프런트 내 파워싸움으로 몇몇 직원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지난 시즌 유상철 감독 투병 사실 등이 더해지며 또 한번의 잔류 성공으로 문제가 덮였지만, 올 시즌 다시 한번 이 갈등은 수면 위로 올랐다. 그 내부 문제가 극에 달한 것이 이임생 감독 선임 불발건이었다. 인천은 구단의 치부를 모두 노출하며, 만신창이가 됐다. 이 과정에서 이어진 일방적 주장으로, 전달수 대표이사가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결국 조성환 감독이 선임되며 일단락이 됐지만, 아직 프런트내 문제는 정리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촌극이 도화선이 돼,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이 9일 성남전 직전 돌연 자진 사퇴를 발표하고 팀을 떠났다. 전 대표도 시에 이미 사퇴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구단주인 박남춘 인천시장은 전 대표의 사표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언론의 융단폭격을 맞으면서도 침묵하고 있던 전 대표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강등 위험에 처한 것은 대표의 책임"이라며 마음을 굳힌 듯 하다. 당초 전 대표는 끝까지 책임을 질 계획이었지만, 본인과 관련해 난무하고 있는 억측, 오해 등으로 힘들어 하며 결국 병원 신세까지 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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