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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막 100일만에 감격의 첫 승…대구 1대0 제압[현장리뷰]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8-16 21:01




[대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천 유나이티드가 개막 100일, 16경기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다.

인천은 16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에서 전반 무고사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5월 개막한 올시즌 15경기에서 승리 없이 승점 5점 획득에 그쳤던 인천은 이날 고온다습한 날씨, 부상으로만 3명 교체한 악재를 딛고 대구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점을 벌었다. 조성환 감독 부임 후 첫 승.

승점 8점을 기록한 인천은 전날 전북 현대에 패한 11위 수원 삼성(승점 14점)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좁혔다. 공교롭게 다음 라운드 상대가 수원(22일, 홈)이다.

대구는 전날 3위 상주 상무와 4위 포항 스틸러스가 나란히 패하면서 3위 탈환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북전에 이어 무득점 2연패했다.

세징야가 부상에서 돌아온 대구가 경기를 주도할 거란 예상과 달리, 인천은 라인을 내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김성주 아길라르가 연속해서 중거리 슛으로 대구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6분 대구 류재문과 세징야의 연속 슈팅이 간발의 차로 빗겨갔다.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왔다. 29분 무고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이준석에게 공을 내줬다. 이준석은 타이밍좋게 무고사에게 리턴패스를 건넸다. 이를 무고사가 논스톱 왼발슛으로 연결했고,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우측 골대를 맞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올시즌 좀체 골맛을 보지 못했던 무고사의 4호골. 무고사는 두 주먹을 불끈쥐는 스트롱맨 세리머니를 했다. 조성환 감독도 주먹을 크게 휘두르며 부임 첫 골을 기뻐했다.

전반 32분 중앙선 부근에서 대구 류재문과 인천 임은수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머리끼리 강하게 충돌했다. 류재문의 치료시간만 5분 이상 소요될 정도로 충격이 컸다. 두 선수 모두 경기장으로 돌아왔지만, 류재문은 추가시간 이진현과 교체아웃했고, 임은수는 하프타임에 문지환과 교체됐다.


선제실점한 대구가 무섭게 반격에 나섰다. 이진현의 슛은 수비에 맞고 골대 위로 살짝 떴다. 정태욱 헤더도 골대 위로 날아가면서 전반은 인천이 한 골 앞선채 마무리됐다.

후반 데얀을 투입한 대구가 매섭게 몰아쳤다. 세징야 에드가 데얀의 연계 플레이로 골문을 두드렸다. 인천의 골문을 열릴 듯 열리지 않았다. 21분 인천의 핸드볼 파울에 의한 페널티 가능성에 대해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이 가동됐으나, 노 파울이 선언됐다. 32분 정승원의 장거리포는 골키퍼 손 끝에 걸렸다. 에드가 데얀의 헤더도 골문을 빗나갔다. 인천이 무고사의 득점을 끝까지 지키면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대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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