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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서울의 연승-인천의 첫승' K리그1 순위표, 전구역이 전쟁터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8-17 10:22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그야말로 역대급 순위싸움이다.

지난 주말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또 한번 순위가 요동쳤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뀐다는 말이 딱이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시계 제로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일단 상위권은 그대로다. 울산(승점 39)과 전북(승점 38)은 승점 1점차의 치열한 우승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15일 포항과의 동해안더비에서 2대0 완승을 거뒀고, 전북도 같은날 수원을 상대로 3대1로 이겼다. 전북이 이른바 구스바로(구스타보+바로우) 효과로 최근 5연승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울산 역시 넘어지지 않고 꾸준히 승점을 쌓고 있다. 그 결과 3위권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2강' 체제를 공고히 했다.

우승경쟁 못지 않게 치열한 3위 싸움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상주, 포항, 대구가 모두 16라운드에서 무릎을 꿇었다. 상주는 서울에 1대2로 패했고, 대구도 인천에 0대1로 졌다. 세 팀이 모두 패하며 순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상주, 포항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상주는 최근 4경기서 1승1무2패, 포항은 3경기서 1무2패의 부진에 빠졌다. 체력저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남은 3위 싸움의 관건이 될 듯 하다.

포인트는 역시 6위 경쟁이다. 지지난주 강원, 지난주 성남에 이어 이번엔 서울이 웃었다. 서울은 15일 홈에서 상주를 꺾고 3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19가 된 서울은 단숨에 6위로 진입했다. 11위까지 추락했던 이 전 결과를 살펴보면 그야말로 환골탈태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역동적인 축구가 빠르게 자리잡은 서울은 힘들게만 보였던 6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서울이 치고 나간 사이 7~10위는 모두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14일 7위 성남(승점 18)과 9위 부산(승점 16)은 1대1로 비겼고, 8위 강원(승점 17)과 10위 광주(승점 16)는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 몇주간 승점 3점차로 유지되던 6위와 11위 사이의 간격은 11위 수원이 패하며 균열이 왔다. 수원이 승점 14에 머무르며 5점차로 벌어졌다. 그 사이 최하위에서 무승의 수렁에 빠졌던 인천이 감격의 첫 승을 더하며 강등전쟁도 다시 불을 지폈다. 승점 8이 된 인천은 11위 수원과의 격차를 6점으로 줄였다. 아직 11경기나 남았기 때문에 인천 입장에서는 해볼만한 차이다. 더욱이 두 팀은 다음 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역대급 순위싸움에서 배제됐던 인천마저 가세하며, 올 시즌 K리그1 순위표는 전구역이 피튀기는 전쟁터가 됐다. 팬들 입장에서는 보는 맛이 더욱 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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