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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재계약설 이강인, 첫 연습경기 선발 출전→부상 아웃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8-23 12:36


사진=스페인 언론 마르카 홈페이지 기사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19·발렌시아)의 거취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 모습이다.

스페인 언론 코페는 21일(한국시각) '이강인이 2025년까지 발렌시아와 연장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발렌시아가 이강인과의 재계약을 원했다. 이강인은 비시즌 훈련 시작부터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플레이메이커 자리를 맡을 수 있는 많은 옵션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부터 이적설의 중심에 있었다. 그는 일찌감치 잠재력을 뽐내며 발렌시아 1군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강인은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경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5경기, 코파 델 레이(국왕컵) 2경기 등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발렌시아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이강인. 그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비롯해 프랑스 리그1 니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구체적 보도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이 팀 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근 맨시티로 이적한 페란 토레스(20)가 "지난해 9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경질됐을 때였다. 나와 이강인이 감독 경질의 원흉으로 몰렸다. 유스 출신들이 다른 선수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강인의 이적에 힘이 실리는 듯했다.

물줄기가 바뀌었다. 발렌시아의 사령탑이 바뀐 것. 발렌시아는 하비 그라시아 감독(50)을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그라시아 감독은 능력 있는 어린 선수들의 기용을 약속했다. 실제로 발렌시아는 다니 파레호(31)와 프란시스 코클랭(29)을 비야레알로 보내는 등 팀 개편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비시즌 훈련 첫 날부터 합류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23일 스페인의 안토니오 푸차데스 경기장에서 열린 카스테욘과의 연습 경기에 선발 출격하는 등 변화된 입지를 선보였다.

문제가 발생했다. 이강인은 전반 16분 오른쪽 무릎 부위에 충격을 받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강인은 그라운드 밖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이강인은 전반 23분 마누 발레호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현지 언론은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엘 데스마르케는 '이강인은 구단에 꾸준히 출전 기회를 요청했다. 첫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것은 불운'이라고 보도했다. 마르카 역시 '이강인이 첫 번째 선발 연습경기에서 부상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다만, 부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부축을 받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관중석까지 걸어 나왔다. 남은 경기를 끝까지 관전한 뒤 선수단과 함께 경기장을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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