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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전북 현대는 최근 국가대표 풀백 김진수를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시켰다. 올해 목표인 K리그 4연패를 위해 꼭 필요한 핵심 자원이지만 선수의 강력한 뜻을 존중했다. 알 나스르는 김진수의 이적료로 100만달러(약 12억원·추정)를 전북에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동시에 돈도 벌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전북은 최근 이 둘의 밸런스를 잘 맞춰왔다. 3연패를 했고, 올해 4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성적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전북은 최근 2년여 동안 총 5명의 주축 선수들을 해외로 이적시켰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김진수 이전에 올해 1월, 브라질 출신 윙어 로페즈를 상하이 상강(중국)으로 보내면서 이적료로 600만달러(약 71억원·추정)를 챙겼다. 그 전에는 중앙 공격수 김신욱을 2019년 7월 중국 상하이 선화에 팔았다. 이 때 이적료가 약 70억원 발생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작년 1월에는 센터백 김민재가 600만달러(추정)에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전북은 작년 김신욱과 김민재를 파는 큰 전력 누수에도 천신만고 끝에 극적으로 K리그 우승 타이틀을 지켜냈다. 앞서 약 2년 전인 2018년 7월에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을 독일 홀슈타인 킬(2부)로 보냈다. 당시 이적료는 90만유로(약 12억7000만원·추정)였다. 이 5명의 이적료를 합치면 230억원을 넘어선다. 지난 2년 동안 매년 평균 선수 이적으로만 1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셈이다.
이처럼 전북이 '선수 장사'에 노하우를 습득한 건 그 이전 수비수 권경원 김기희, 공격수 에두 등의 이적 사례를 통해서다. 2015년 권경원을 중동으로 팔면서 200만달러(약 24억원·추정), 2015년 에두를 중국으로 보내면서 300만달러(약 36억원·추정), 2016년 김기희를 중국으로 이적시키면서 600만달러(추정)를 벌었다. 훌륭하게 선수를 키워 팔면 큰 돈이 생긴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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