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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서울이 이긴다]부상 선수 복귀-무패 DNA, 긍정 시그널 반짝

기사입력 2020-09-10 05:30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K리그1 2020 19라운드 경기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서울 기성용이 교체투입되며 박주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05/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3일 오후 5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슈퍼매치'에 K리그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그만큼 굵직한 이슈가 많다. 홈팀 FC서울은 '11년 만의 복귀' 기성용이 슈퍼매치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오스마르 등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도 차분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원정팀 수원 삼성은 박건하 신임 감독 체제 속 첫 경기를 치른다. '리얼 블루' 박 감독의 등장에 수원 팬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다. 승리는 물론이고 자존심까지 걸린 라이벌 매치. 양 팀의 담당기자들이 담당팀의 승리 이유를 대며 '설전'을 펼쳤다.

서울 담당기자, 이래서 서울이 이긴다

위기 속 긍정 시그널이 흐른다.

김호영 감독 대행이 이끄는 FC서울이 썩 좋은 상황이 아님은 분명하다. 최근 세 경기에서 공수 불균형(2골-4실점) 속 2무1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순위는 9위(승점 21)까지 뚝 떨어졌다. 위기에서 만나는 상대, 하필 '라이벌' 수원 삼성(승점 17)이다. 수원은 박건하 신임 감독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다. 그야말로 '뉴 수원'이다.

한숨이 절로 나는 상황. 그러나 당연히 물러설 수 없다. 서울은 슈퍼매치 '승리'를 외치며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라이벌전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다.

다행히도 '긍정 시그널'은 있다. 첫번째는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축 선수들의 복귀다. 경기 중 갈비뼈 부상으로 이탈했던 윤영선은 직전 부산 아이파크전에 선발 출격했다. 발목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했던 한찬희 역시 스쿼드에 힘을 보탠다.

부상 선수의 복귀로 가용 자원이 훨씬 풍부해졌다. 중원 경쟁은 유독 치열하다. 그동안 제 몫을 톡톡히 해낸 김원식을 비롯해 고요한 주세종 등이 버티고 있다.


'돌아온' 기성용 역시 무한 경쟁 중이다. 11년여 만의 슈퍼매치를 앞둔 기성용은 "지난 10∼11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수원과의 경기는 항상 의미가 크다.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 모두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다. 무관중 경기라 아쉬움은 있겠지만 슈퍼매치는 선수들과 내게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경기"라고 다짐했다.

또한, '중원의 핵심' 오스마르도 부상을 털고 출격 대기 중이다. 구단 관계자는 "오스마르는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출격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라고 귀띔했다.

두번째는 최근 수원을 상대로 보여준 '무패 DNA'다. 서울은 2015년 4월 18일 원정 경기에서 1대5로 패한 이후 리그 수원전 17경기 연속 무패(9승8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열린 수원과의 첫번째 대결에서도 전반 1-3으로 밀리던 경기를 기어코 3대3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서울은 90차례의 슈퍼매치 전적에서 34승24무3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슈퍼매치의 사나이'도 출격 대기 중이다. '베테랑' 박주영은 수원을 상대로만 9골을 넣었다. 이는 역대 슈퍼매치 최다 득점 기록이다. 과거 수원을 상대로 '포트트릭(한 경기 4골)'을 달성한 윤주태 역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 외에도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이 합을 맞추며 슈퍼매치를 정조준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 감독 대행이 선수들을 번갈아 활용하며 최상의 조합을 찾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조합을 맞추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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