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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승점만 놓고 볼 때,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작년 파이널라운드를 앞둔 시점, 선두 울산 현대와 승점차는 1점차였고, 팀득점은 동률이었다. 이번엔 승점 2점차, 팀 득점에서 7골차가 난다. 파이널라운드 5경기에서 뒤집기 위해선 더 큰 노력, 더 큰 행운이 따라야 한다.
지난 여름 전북에 입단한 브라질 공격수 구스타보는 "울산의 경기력을 떠나 우리 팀의 전력, 분위기, 선수 구성이면 역전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는 전북이 트로피를 들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북은 지난 21라운드를 앞두고 선두 울산과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졌었다. 패했다면 8점까지 벌어질 뻔했던 21라운드 '현대가 더비'에서 승리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 기세를 몰아 이날은 전반에만 조규성과 구스타보가 연속골을 넣으며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반부터 볼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이른 시간 선제골이 나왔다. 오랜만에 하는 낮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한 건 아쉽다"고 말했다.
전북은 '무실점 승리'인 점에 더 큰 의미를 뒀다. 지난 8월 8일 대구FC전(2대0) 이후 7경기만에 챙긴 '클린시트'이기 때문. 구스타보는 "2골을 넣고 이긴 것도 좋지만, 무실점을 해 상당히 기쁘다.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뛴 덕"이라고 했다.
한편, 전북은 파이널라운드 5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5위 대구와 승점차가 16점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울산과 함께 내년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전북은 현재 FA컵 준결승에도 올라 '더블'을 노린다. 오는 23일 홈에서 성남FC와 FA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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