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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PK 결승골, 성남 5연패 탈출. '잔류가 보인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10-23 21:58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행운의 페널티킥이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를 살렸다. 성남이 천신만고 끝에 승점 3점을 획득하며 강등 위기에서 기사회생하게 됐다.

성남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B 26라운드 경기에서 홈팀 수원을 상대로 2대1로 승리했다. 후반 31분에 터진 토미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원정경기에서 힘이 되는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승점 25를 기록하며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이를 4로 벌렸다. 인천이 1경기 덜 치러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지만, 일단은 최근 5연패의 최악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또한 만약 인천이 25일 부산전에서 진다면, 성남은 그대로 K리그1 잔류를 확정 짓는다.

이날도 성남은 징계 여파로 김남일 감독이 벤치를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지가 뜨거웠다.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더 강한 투지를 보여줬다. 전반 7분 만에 수원 김건희에게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최악의 위기, 마치 2부 강등이 눈 앞에 다가온 듯 했다.

하지만 이적생 나상호가 위기에서 구세주로 나섰다. 나상호는 7분 뒤 상대 중원에서 직접 공을 가로챈 뒤 상대 페널티지역까지 파고들어 오른발 강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실점 이후 빠른 시간안에 동점골이 터진 덕분에 성남 선수들의 기세도 다시 살아났다. 수원은 전반 44분 김민우의 프리킥이 골문 구석을 파고 들었지만, 성남 골키퍼 김영광이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성남은 후반에 극적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후반 25분, 수원 진영에서 성남 서상민과 수원 양상민이 동시에 태클을 했는데, 서상민의 발에 공이 맞은 뒤 양상민의 팔에 맞았다. 결국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31분이었다. 토미가 키커로 나서 골을 넣는 듯했다. 하지만 서상민이 슛하기 전에 페널티 박스로 뛰어들어 재슈팅이 선언됐다. 토미가 침착하게 골을 넣어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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