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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설레는 마음 느끼려고 대표팀에 오는건 아니지 않나. 개인적으로 멕시코-카타르 모두 이기고 싶다."
손흥민은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표팀에 들어오게 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니까. 동료들을 1년 만에, 정말 오랜만에 만나게 돼서 되게 기뻤다. 그러나 설레는 기분 느끼려고 대표팀에 오는 건 아니지 않나. 많은 팬이 대표팀 경기를 기다리셨다. 이런 상황에서 모처럼 유럽에서 소집됐다. 좋은 경기로 팬들을 찾아뵙겠다"며 "두 팀 모두 큰 대회에서 경기를 치렀고, 우리에게 아픔을 줬다. 막 훈련 시작하면서 선수들에게 이번 두 경기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설명해줬다. 나도 두 팀 모두 이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오랜만에 대표팀에 왔다.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표팀에 들어오게 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니까. 동료들을 1년 만에, 정말 오랜만에 만나게 돼서 되게 기뻤다. 그러나 설레는 기분 느끼려고 대표팀에 오는 건 아니지 않나. 많은 팬이 대표팀 경기를 기다리셨다. 이런 상황에서 모처럼 유럽에서 소집됐다. 좋은 경기로 팬들을 찾아뵙겠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있는 반면에 새 얼굴도 있다. 어린 선수 중에 기대되는 선수는.
▶못 온 선수들 너무 아쉽다. 다들 대표팀에 얼마나 오고 싶겠나. 함께 발맞출 시간이 얼마나 기다려지겠나. 오지 못한 선수들 마음, 이해된다. 어린 선수들은 모두가 기대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도 그랬지만, 우리 어린 선수들은 늘 잘 따라준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처음 보고 무슨 얘기 나눴나.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 평소에 가끔 통화 하는 사이다.(웃음) 날 보더니 '오랜만에 봤는데 안 바뀌었네. 우리 코치진은 좀 바뀐 것 같으냐'고 물으며 반기셨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다.
▶나를 그렇게 최고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정말 한순간도 그런 적이 없다. 소속팀에서, 대표팀에서 늘 최선을 다하려고, 내 기량을 다 보여주려고 노력해왔을 뿐이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뛰는 건 느낌이 다르다. 기다리신 만큼 좋은 경기 펼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소속팀에서 해리 케인과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황희찬·황의조와도 그런 모습 기대해도 되겠나.
▶케인은 오래 발맞춘 선수다. 매 순간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점이 공통점이다. 나보다 어리지만, 열심히 한다. 희찬이도, 의조도 마찬가지다. 서로 안 지 꽤 됐고, 서로 원하는 게 뭔지 잘 안다. 특히 희찬이와 의조는 소속팀에서 요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난 소속팀에서 운이 좋은 거다. 희찬이와 의조가 대표팀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좋겠다. 이들이 더 나은 모습으로 소속팀에 돌아가게끔 돕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혹사 걱정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체력에 문제없나. 아픈 덴 없나.
▶매번 똑같은 질문이 나오는데….(웃음) 나에게는 너무도 감사한 일이다. 난 축구 하는 게 늘 꿈이었고, 축구 할 때 행복하다. 당연히 피곤할 때도 있고, 이동시간도 많고…. 하지만 이런 건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지친 모습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멕시코와 카타르는 우리에게 아픔을 준 상대다. 각오는.
▶두 팀 모두 큰 대회에서 경기를 치렀고, 우리에게 아픔을 줬다. 막 훈련 시작하면서, 선수들에게 이번 두 경기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설명해줬다. 나도 개인적으로 두 팀 모두 이기고 싶다. 물론 이기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1년 만에 A매치를 보시는 팬 여러분을 위해서다. 두 팀 모두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강하다. 상대가 어렵게 경기하도록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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