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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후반 30분께 투입'..이강인이 '아직'이라는 메시지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11-18 06:04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7일 카타르와의 두 번째 친선경기에 앞서 "여러 사유로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손흥민의 출전 계획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감염증이라는 커다란 장애물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이라 뛸 수 있을지, 뛴다면 얼마나 뛸지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손흥민(토트넘)은 결론적으로 지난 15일 멕시코전에 이어 카타르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 혹은 경기 전 부상'이라는 변수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비록 타이틀이 걸리지 않은 친선경기일지라도' 손흥민은 풀타임 고정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카타르전에서 공격 파트너인 황희찬(라이프치히)과 황의조(보르도)가 차례로 교체아웃됐지만, 손흥민은 끝까지 남아 2대1 승리를 지켰다.

손흥민이 소속팀 감독 조제 무리뉴가 걱정할만큼 많은 시간을 뛰었다면, 이강인(발렌시아)은 분명 본인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적은 출전기회를 잡았다. 멕시코전에서 후반 29분 손준호와 교체투입된 그는 카타르전에선 그와 비슷한 후반 31분에 남태희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갔다. 두 경기에서 평균 15분 가량 뛰었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공을 소유할 때 장점이 빛나는 선수인데, 볼 터치 횟수 자체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멕시코전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고는 하나, 코너킥 상황이었다.

이번 2연전을 통해 전술과 선수를 테스트한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경우엔 선발로 나서기에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유럽파 포함 완전체가 모인 이전 경기 브라질전에선 이강인을 아예 투입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이강인 선발' 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다. 가령 K리그1 MVP 손준호(전북)와 드리블이 되는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알사드)의 활용법 등이다, 이를 먼저 살핀 다음 이강인을 찾았다. 교체된 순서를 보면, 멕시코전에서 3번째, 카타르전에선 엄원상(광주)과 함께 4번째로 투입됐다. 손흥민에게 체력이 남아나질 않았을 것 같은 2연전이라면, 이강인에겐 아쉬움이 남는 2경기였을 것 같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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