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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일정-방송사에 분노폭발'클롭 감독"로테이션 하라고? 누구랑?"

기사입력 2020-11-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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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계방송사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나. 11명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중계 일정으로 인한 살인적 스케줄 속에 사흘에 한번꼴로 이어지는 경기와 선수 안전에 대해 또한번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23일(한국시각) 레스터시티전 3대0 완승 후 리그 2위로 뛰어오른 직후 스카이스포츠, BT스포츠 인터뷰에서 중계방송사들에게 직접 해결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현행 스케줄대로라면 리버풀은 현지시각 수요일(한국시각 26일 오전 5시)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아탈란타와 맞붙은 후 토요일 낮 12시30분(한국시각 28일 오후 9시30분) 브라이턴과 리그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국시각 12월 2일 오전 5시 아약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 6일 울버햄턴과의 리그 경기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클롭 감독은 "모든 이들이 내게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건 정말 선수들에게 너무나 힘든 일이다. 이건 그냥 사무실 책상 앞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리그 중계권을 가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은 "BT스포츠와 대화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두 끝장날 것"이라고 했다. "스카이스포츠와 BT스포츠가 협상을 해야 한다. 수요일, 토요일 낮 경기를 계속해서 해야 한다면 나는 우리가 11명의 선수로 시즌을 마칠 수 있을지조차 장담할 수 없다"고 선수단 운용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클롭 감독은 "계약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코로나 이전에 맺어진 계약 아니냐.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여기 서 있고, 우리는 이런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모든 것이 다 바뀌었는데 중계계약만 지켜져야한다고 한다. 모든 것이 바뀌었다. 전 세계가 다 바뀌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람들이 내가 리버풀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는데 나는 단지 리버풀 선수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전세계 축구선수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어제 바르셀로나의 제라드 피케도 엄청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오늘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가 다쳤다. 확실친 않지만 무릎 부상 같았다. 사카는 잉글랜드대표팀에서 3경기를 모두 뛰고 온 이후 다쳤다"며 살인일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사람들은 내게 로테이션을 가동하라는데 대체 누구를 바꾸라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우리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공격수는 있지만 나머지는 모두 어린 선수들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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