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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한 18세 수원 정상빈 "내가 좋아하는 음바페처럼 챔스 데뷔골 넣고파"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11-24 08:18


사진=수원 삼성 제공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8세 235일. 수원 삼성 초신성 정상빈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데뷔할 때의 나이다. 정상빈은 지난 22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 헝다와의 ACL G조 2차전에서 후반 교체투입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고등학생 신분의 준프로 K리거가 아시아 최고의 클럽대항전에 나선 건 정상빈이 처음이다.

정상빈은 "출전 기회를 준 박건하 감독님께 감사하다. K리그 최초의 기록을 세우면서 데뷔전을 치러 기분이 좋다. 팀이 이기지 못한 건 아쉽다"고 말했다. 수원은 헝다에 3배가 넘는 16개의 슈팅을 쐈지만, 득점력 부재에 시달리며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23분 '매탄고 선배'박상혁과 교체투입돼 22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빈 정상빈은 "'기회가 오면 생각하자'는 마음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내 이름이 불리었을 때는 꽤 놀랐다. 투입되기 전 긴장도 되고 설œ감독님이 많이 뛰고 많이 싸우면서 상대를 힘들게 하라고 지시했다. 들어가자마자 볼을 인터셉트해서 득점기회를 만들어내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골 찬스를 놓친 건 두고두고 아쉽다"고 돌아봤다.

2002년생인 정상빈은 2019년 FIFA U-17 월드컵에 출전한 새내기다. K리그에서 데뷔하기 전 아시아 무대를 먼저 경험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전 세계의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 한국에선 경험할 수 없는 치열함과 빠른 템포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며 "내가 좋아하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18세 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골을 뽑았다. 나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골을 넣고 싶다. 우리 수원이 이번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광저우 헝다, 빗셀 고베와의 남은 2경기를 통해 16강 진출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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